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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10개월 동안 담쌓고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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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97회 작성일 18-06-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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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에 눈팅만 하다가 제가 글을 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제 글 읽어 주셔서 먼저 감사 드립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댓글에 많이 달아 주세요.


결혼 3년차 입니다.

남편은 저보다 6살 연상이고 저와 오랜 기간 연애를 했습니다.

제가 24살 되던 해 시어머니께서 남편에게 저와 결혼 할 마음 없으면 선자리 마련해 줄테니 장가 가라고 하셨습니다. 저와 결혼 하겠다는 확신에 남편은 저와 결혼 하겠다고 말씀 드리고 저희 부모님께 결혼 허락을 받고자 찾아 뵈었습니다. 24살 막내딸 그리고 사회 초년생을 시집을 보내기 싫었던 부모님은 2년 뒤에 결혼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 하셨지만 시어머니께서는 선자리 봐서 장가 보낼 꺼라고  불안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행복하게 연애 하다가 갑자기 찾아온 딜레마에 딸에게 진정한 행복을 빌어주시고 뒤에서 눈물 훔치시는 친정부모님 곁을 떠난 저에게는 또 새로운 시댁식구가 생겼습니다.


남편의 고향은 부산이라서 시댁 행사 때마다 내려 가고는 했습니다.

시댁 행사가 있는 날에는 사회 초년생이다 보니 제 마음과 뜻대로 연달아 휴가 사용은 눈치도 보이고 무리를 좀 했으나 최선을 다해 핑계 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열심히 시댁에 맞췄습니다. (시댁에 내려가면 1박2일은 기본입니다.) 시어머니께서는 남편을 꼬옥 붙들고 아들에게서 눈을 못떼시고 몇시간이고 앉아서 이야기 합니다. 제가 이야기에 낄 틈이 없어 보입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아들 바보라서 주위에 아들밖에 안보인다는걸 그제서야 깨달았죠. 그러다가 티비에 예쁜 여자 연예인 나오면 아들에게 "너 저 여자 연예인 좋아했자나~~~ 호호호 예쁘다고~~" 웃으시면서 저를 힐끗 쳐다 보시고는 또 "엄마 친구 딸이 이번에 승무원 됐자나~~~그 딸이 얼마나 예쁘게~~" 하시면서 핸드폰으로 친구 딸의 사진을 남편에게 보여줍니다. 제가 그 날 너무 예민해서 그런지 몰라도 시어머님의 말과 행동이 너무 거슬렸습니다. 굳이 지금의 아내 그리고 며느리 앞에서 그럴 필요까지 있으신지, 꼭 저를 다른 멋진 여자들과 비교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 번 부산에 내려 갈때마다 어머님께서는 다른 친구 분들 며느리는 뭐 해줬다고 저희에게 자랑을 합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매 번 들으면 저도 감정이 있는 동물이라서 조금 꼬이게 생각 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있던 아가씨가 늦잠 자다가 일어났는데 그 모습을 본 남편이 "너도 그러지 말고 일찍 시집이나 가." 라고 말했다가 "넌 아직 어린 애 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아까워!" 라고 시어머님께서 화내셨습니다. 남편이 자기 와이프도 어린데 시집 왔다고 말하면서 집안 분위기가 안 좋아졌습니다. (참고로 저와 아까시는 동갑입니다.)


문제는 명절 입니다.

온 가족이 모여서 크게 명절을 보냅니다.

워낙 가부장적인 집안이라 남자들은 손 하나 까닥 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저희 남편은 저 도와준다고 부엌에 자주 들락날락 거립니다.

그럴때마다 시어머님께서는 남자가 부엌에 뭐하러 들락날락 거리냐며 내 쫓습니다.

또 남편이 집안에 장손이라 저희 부부도 밑에 친척들에게 같이 절을 받는데, 매년 받을 때마다 저보다 나이 많은 또 다른 아가씨와 저희 시누이랑 투덜투덜 거리면서 나보다 어리고 동갑인데 절 꼭 해야하냐고 징징 거립니다. 저도 솔직히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절을 받고 싶어서 받는 것도 아니고 시댁에 명절 문화 이기에 불편해도 어쩔수 없이 따르는 겁니다.

새배 끝나고 모든 식구 그리고 밑에 친척들 장손인 남편이 새배돈 챙겨주고 나면 제 1달 월급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한달 월급이 260만원 정도입니다.) 남편에게 우리 미래 계획을 세우려면 새배돈 조금만 낮춰서 주자고 했는데 어렸을때 남편이 장손이다 보니 받은 사랑이 많아서 똑같이 베푸는 거라고 하더군요. 남편 입장에서는 충분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그 부분은 이해하고 매 년 명절마다 남편의 뜻을 따라줬습니다. 그 뒤로 시부모님이 저희는 맞벌이 부부이니 돈이 많겠다 생각하여 어느 순간 저희 부부를 호구로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부산에서도 구하실 수 있는 무음 벽시계도 서울에서 저희 보고 쇼핑해서 택배로 붙이라는 둥 생활비를 달라는 둥 뻔뻔하게 대놓고 남편에게 전화합니다. 결혼 3년 차인데도 저에게는 한번도 먼저 전화 하시지 않더라고요..모든 결정권과 의사소통은 아들과 하려고 합니다. 그 부분도 제 마음 한 켠에는 서운함 들고 식구로 인정 받지 못하는걸로 밖에 안느껴지네요.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만 시댁 스트레스로 저는 초기 우울증 진단 받고 회사 그만뒀습니다. 매 달 들어오던 제 월급이 안들어오니 예전만큼 시부모님께 금전적으로 도움을 드리지 못합니다. 결혼 할때 양가 부모님 돈 1원 안받고 저희가 대출 받아서 전세금 마련하고 신혼 살림 꾸렸습니다. 매달 갚을 이자와 빛이 있어 남편 월급 만으로도 생활하기가 빠듯하네요..그럴때마다 생활비 안보태준다 말씀 하시는 시부모님이 속 없어 보이네요..

저도 어서 빛 다 갚고 예쁜 아이 낳아서 가정 꾸리고 싶은데 제일 믿었던 시부모님이 요즘 힘들게 하네요. 시부모님을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에 더 깊은 우울감에 빠질 것 같네요. 요즘에는 티비 그리고 주위에 아기들만 봐도 눈물이 나고 너무 가지고 싶은 아이인데 현실적으로는 아직은 가질 수 없고 또 지금 형편으로 가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뿐입니다. 저도 결혼 3년동안 알게 모르게 마음의상처가 깊었던 것 같네요..초기 우울증 진단 받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10개월 동안 시댁에 전화 한통 안하고 명절에도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시부모님 그리고 시누이, 남편에게 전화해서 너희 둘이 잘먹고 잘살아 라고 하시면서도 가끔 전화 오시면 생활비 이야기에 남편도 스트레스 받아 하는 것 같네요. 

어버이날 그리고 생신때는 돈 보내 드리지만 마음에도 없는 돈 왜 보냈냐고 하시면서 남편 전화 끊으시더라고요. 저 어떡하면 좋죠? 그냥 제가 다 잘못 했다고 싹싹 빌어야 할까요?

남편을 봐서라도 시댁과 담쌓고 지내고 싶지는 않네요..남편도 중간에서 많이 힘들어 보이니까요..

어떻게 해야 시부모님 그리고 시누이와 오해를 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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