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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 담긴 '문재인정부 2년'.. 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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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11,156회 작성일 19-05-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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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사·고용 '낙제점'.. "경제참사 냉정한 평가 반영"/ 긍정평가 각각 23%·26%·29%에 그쳐/ 경제·인사 부정평가 1년 새 두 배 이상 ↑/ 文정부 총력 기울이는 대북정책 흔들/ 2월보다 14%P 하락 '데드크로스' 우려/ 文 '적폐청산 뒤 협치' 발언 논란 격화/ 靑 "타협 없다는 이분법적 해석 아냐"

문재인정부는 경제정책과 고용노동정책, 공직자 인사에서 30% 미만의 긍정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부 출범 2주년을 앞두고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다. 갤럽이 3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경제, 인사, 고용노동에 대한 긍정 평가는 각각 23%, 26%, 29%였다. 부정 평가는 경제 62%, 고용노동 54%, 인사 50% 순이었다.
 
경제의 경우 긍정 평가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 이번 조사에서 23%로 변동이 없었으나 부정 평가는 59%→61%→62%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인사에서도 긍정 평가가 지난 2월과 이번 조사에서 26%로 같았으나 부정 평가는 46%에서 50%로 올랐다. 경제, 인사에 대한 부정 평가는 출범 1주년 때 조사에서 각각 27%, 24%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껑충 뛴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사회 각계 원로 12명이 전날 함께한 오찬 간담회에서 경제불안 해소와 정책기조 전환, 탕평 인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진 것은 이런 현실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제참사로 드러난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며 “현 정부는 지금의 ‘친노동정책’에 대한 정책전환이 필요한데도, 어디로 방향을 바꿔야 할지 방향자체에 대해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임 대사에 신임장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장하성 주중대사(앞줄 왼쪽), 남관표 주일대사(앞줄 오른쪽) 등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후 환담을 위해 환담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적잖게 하락한 것도 눈에 띈다. 이번 조사에서 각각 45%로 비교적 높았지만 지난 2월 조사에 비해선 각각 14%포인트, 7%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현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대북정책은 긍정, 부정이 45%, 43%로 ‘데드크로스’ 직전까지 왔다. 1년 전 대북, 외교에 대한 긍정 평가는 무려 83%, 74%로 압도적이었다. 경제·인사·고용노동·대북·외교 등 대부분 분야에서 출범 1년보다 점수가 나빠진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문정부에 대한 민심이 지난해와 달리 차가워진 것이 확인됐으나 청와대는 그다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전날 오찬 간담회에서 ‘적폐청산’은 타협대상이 아니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적폐청산이 안 되면 타협이 없다’고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의 뜻을 언론이 ‘오독’했다는 취지다. 그러나 대통령의 명백한 발언을 도외시한 채 또다시 언론 탓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많은 언론이 적폐청산이 먼저 이뤄지면 그 다음에 타협할 수 있다는 ‘선(先) 청산·후(後) 타협’ 기조로 보도했다. 이는 마치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며 “그러나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청산이 이뤄진 뒤 그 성찰 위에서 협치와 타협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너무 이분법적으로 적폐청산이 이루어져야 그 다음에 타협이 이루어진다, 적폐청산이 안 되면 타협은 없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변했다. 정치권에선 적폐청산과 관련한 대통령 발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번지는 등 파장이 커지자 청와대가 수습하는 과정에서 억지 해명을 늘어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생경제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선 청산·후 협치’ 메시지는 ‘선 궤멸·후 독재’로 읽힌다”며 “좌파독재를 공식 선언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청와대가 전날 간담회 내용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소득주도성장은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는 참석자의 발언을 일부러 빠뜨렸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참석자는 “(소득주도성장은)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계속하면 정권에 치명타를 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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