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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예술인 손으로 만든 문화도시 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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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5,611회 작성일 21-04-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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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센터 시민보고회 개최
정부 선정, 주민 참여사업 성과
분야별 예술가 합류 지역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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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김해를 만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중에서도 도시를 알록달록하게 물들인 주민·지역예술인들의 이야기가 가장 선명하게 들렸다.

김해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가 지난 20일 오후 2시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문화도시 시민보고회'를 열었다. 김해시가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과정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자리였다.


◇주민과 함께 만든 문화도시 = 나무가 나이 들면 나이테가 늘어나듯이 도시도 나이를 먹고 쇠퇴해 간다. 같은 도시에도 한쪽은 병풍처럼 아파트가 들어서 외지인을 흡수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원주민들이 땅과 높이가 멀지 않은 집을 짓고 살아가고 있다. 센터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도시 만들기에 지향점을 두고 대동·삼방·장유·진영·동상 5개 권역으로 나눠 도시문화실험실, 와야문화축제 활동 등을 지원했다.

양현정 시민연구원은 문화실험실 참여로 김해시 대동면 주민과 문화로 소통하며 "자라는 아이들과 더 이상 이사 갈 궁리를 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예비 문화도시 프로젝트 참여 이후 마음 맞는 이웃과 올해 '대동달고나공동체'를 꾸려 문화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해시 진영읍에 사는 고지현 시민연구원은 '마을이야기 수다잔치'를 이끌며 주민 삶을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동네에 있는 길·다리 하나에도 이야기가 깃들어 있음을 새롭게 인식했다. 그는 "이제 작은 축제 정도는 주민들과 기획해서 추진할 힘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 경험을 토대로 올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화우물사업 공모에 도전해 성과도 올렸다.


◇지역예술인 참여한 문화도시 = 최아영 도예가, 김예린 작가, 박보연 마음치유 활동가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
예술인이자 청년이다. 이들은 각자의 영역과 연결해 시민들과 도시미래유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최아영 도예가는 '리빙테크' 사업에 참여해 원도심인 봉황동에서 매화 형태 향꽂이 등을 도자기로 만들어 내놓았다.

그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고 소문난 봉리단길 기념품 제작에 함께해 의미있었다"며 "지역사와 마을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작품으로 표현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별글 대표인 김예린 작가는 '문화인물 ㄱ-ㅎ' 사업에 참여했다. 지역 예술가·기획자· 지역 리더· 주민을 발굴하는 작업으로, 시민들이 추천한 56명 중에서 30명을 선정해 인터뷰를 진행해 기록 작업을 했다. 김 작가는 "김해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기쁨이 컸다"며 "개인의 삶이 지역의 역사가 된다는 가치를 공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청년활동가이자 내 마음의 봄날 대표인 박보연 씨는 '미래하우스'와 '가치가게' 두 분야에 함께했다. 청년네트워크가 주체가 되어 한옥체험관을 활용한 사업과 동상동 일원까지 연결해 공존과 환대의 가치를 담은 상점 조성에 힘썼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이주민들이 많은 지역의 특성을 담은 사업이었다.

문화도시 김해는 예비라는 수식어를 떼고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2025년까지 5년간 최대 200억 원 규모로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 만들기에 힘쓴다.

이영준 김해문화도시센터장은 "역사전통중심형 문화도시답게 역사문화 유산을 활용해 현대에도 살아 숨 쉬는 도시를 이루고, 시민이 주인공인 문화도시 만들기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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