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손익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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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영신문 댓글 0건 조회 1,456회 작성일 25-05-06 23:02본문

진영신문 발행인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구성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다.
그 핵심 도구가 바로 투표다.
투표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집단 구성원 전체의 뜻을 모아 정당한 대표를 세우는 행위다. 그런데 국힘당에서 몇 차례 경선으로 선출된 후보를 내부 결정으로 교체하려고 하는 것 이는 명백한 이율배반이며, 민주적 절차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그 과정은 공개적으로 이루어졌고, 결과는 다수의 뜻에 기반했다.
그런데 그 결과를 부정하고 얄팍한 손익계산으로 일부 중진의 판단이나 내부 회의로 이를 뒤집는다면,
애초에 왜 몇 차례 걸쳐가며 경선을 했는가?
“우리는 민주적으로 결정하지만,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 얼마나 자기 모순적인 주장인가? 더 나아가, 이는 구성원의 의사에 대한 무시이자 기만이다.
당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자를 손익계산으로 배제한다면, 이는 조직 전체의 신뢰 기반을 무너뜨리는 일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성숙함 위에 세워지는 제도다.
당원이 결과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국힘당에 참여할 사람은 점점 줄어들 것이며, 유권자 또한 국힘당에 등을 돌릴 것이고 결국 국힘당은 파벌과 불신 속에 무너질 것이다.
민주적 절차를 통해 뽑힌 리더가 조직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그 판단 또한 정당한 절차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비상대책위원회든, 당원 총회든, 명백하고 기울지 않는 투명한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내부 몇몇 권력에 의해, 동네 동우회 회장도 아닌 대통령후보를 며칠 만에 교체한다는 것, 이는 더 이상 민주적인 조직이 아니다. 이에 치열한 경선으로 뽑힌 후보를 교체하는 행위는 조직의 정당성과 도덕성을 동시에 해치는 위험한 선례를 남기게 된다. 국힘당은 구성원의 뜻이 존중받는 건강한 당으로 거듭 나야하며 일부의 입맛에 따라 규칙이 흔들리는 불안한 집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박원철(진영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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