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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랫마을 이야기-17-송씨는 어제 자신이 등으로 업어 나른 강원도 여인에 대해서 궁금하여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자신의 등허리에 남아있는 그녀의 느낌은 하루가 지난 후 더욱 무게를 더하여 그를 짓눌렀다. 송씨는 그녀의 신상이 궁금했으나 묻지 않…
작성일 21-01-03 01:32 조회 9380 더보기
아랫마을 이야기 -16 -퇴임 이장의 차녀인 은희의 고집은 가족 중에 제일 질겼다. 이장은 그녀를 멀리 강원도로 시집보내고 내둥 아쉬워했었다. 은희가 막내아이 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항상 살가운 자식이었다. 물론 장녀인 금희도 금쪽 처럼 귀하긴 했다.…
작성일 21-01-03 01:04 조회 9480 더보기
 아랫마을 이야기 -15-마을은 벌집을 쑤셔놓은 듯 야단법석 이었다. 퇴임이장의 메론 밭을 작살내고 마을을 가로지르며 겅둥 춤을 춘 조랑말, 알리 때문이었다. 당초에 갈색 말의 자태를 구경꾼에게 홀연히 등장시켜 재롱을 보이고, 고객을 말 등에 태워 마…
작성일 20-12-25 00:52 조회 10059 더보기
아랫마을 이야기-14-모두들 농사 일이 바빠서 동분서주하는 와중에 그녀는 손톱 소제나 하고 소제한 손톱을 입김으로 확 불면서 이따금씩 그녀의 아빠인 퇴임이장에게 요구사항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번짓 수가 이상한 요구를 했다. 그녀의 요구는 마을길을 넓히자는 거였다.일생동안…
작성일 20-12-24 23:35 조회 9972 더보기
아랫마을 이야기 -13-투명하고 깊은 인디고의 하늘을 향해 시선을 드리운 송씨의 옆모습을 바라보는 여인은 강원도로부터 탈출한 자신이 충분하게 멀리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침에 그 남자는 있어야 할 곳에서 없었다. 같은 장소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한 커풀의 포유류 동물…
작성일 20-12-24 06:21 조회 10139 더보기
 아랫마을 이야기 -12-그러나 이어지는 그녀의 허밍에 점점 송씨는 서서히 한 구절씩 감동 속으로 접어들었다. 그녀의 노래는 흔하디흔한 정선 아리랑이었다.“눈이 오려나 비가 오려나 억수 장마 지려나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몰려온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작성일 20-12-24 06:03 조회 10568 더보기
아랫마을 이야기-11-송씨는 그녀를 내려놓으면서 자신의 불두덩이 너무 솟아 오른 것에 대해 예민한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도 불편한 송씨와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깊은 가을 하늘 속으로 먼 구름을 바라보았다. 급히 자리를 피해 숨을 고르고 돌아오길 작정하고 송…
작성일 20-12-06 22:34 조회 11210 더보기
아랫마을 이야기 -10-들꽃들은 송씨의 허리를 휘감으며 신산했던 한 계절 삶의 흔적을 그녀의 궁둥이에 각인하듯 방자하게 홀씨를 붙였다. 윗 자란 명아주 가지는 아주 노골적으로 송씨의 불두덩을 후려치며 허리를 꺽었다. 바람을 마주하고 걸을 때는 어깨를 타고 넘어오는 그…
작성일 20-12-06 22:15 조회 11494 더보기
아랫마을 이야기 (9) 어쩌자는 것인지, 그의 몸의 무게와 부피는 넉넉하지 않아보였다.그녀는 송씨의 제의에 극구 사양 했다. 그러나 미풍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눈빛에는 남자의 제의에 호응하고 싶은 마음과 그녀의 체면사이에 치열한 갈…
작성일 20-11-26 00:47 조회 11802 더보기
(8) 수건이 떨어졌네요.”“그렇군요.” 송씨의 목에 둘러 져 있던 수건자락을 풀 섶에서 길게 자란 갈대가 잡아당겨 땅에 떨구어 버린 모양이었다. 송씨는 대답하나 마나한 답변을 했고 궁색해졌다. 그녀는 풀 섶에 앉아서 벗은 발을 주무르고 있었다. “어디를 가시…
작성일 20-11-25 19:41 조회 11489 더보기
아랫마을 이야기(7) 송씨를 할퀴고 지나간 꿈결 속의 세월은 서너해 지난 가을부터 시작 됐었다. 마을은 축제준비로 어수선했다. 한여름 동안에 농사도 짓지 않았던 명색뿐인 농부들은 괜스레 신이 나서 분주했다. 진솔한 농사꾼인 송씨는 혼자 들길로 접어들었다. 마을…
작성일 20-11-22 20:17 조회 11085 더보기
(6)과부가 생각해낸 것은 그건 다름 아닌 건너 마을의 처녀와 송 씨를 맺어주는 일이었어. 말이 처녀이지 실은 한번 시집을 갔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돌아와서 처녀처럼 나물도 캐러 다니고 고무줄놀이도 하는 철부지인데 소문대로라면 처녀였다지. 처녀가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 …
작성일 20-11-22 15:27 조회 11145 더보기
 아랫마을이야기(5)과부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했어. 심기가 불편 했지만 자신의 행동거지에 일말의 책임을 느꼈지. 마을 모두의 머슴이나 다름없는 송 씨에 대한 오죽잖은 측은한 마음 때문에 가당치않은 오해를 받게 생긴 거야. 과부는 이웃에게 오지랖 넓은 사람이…
작성일 20-11-22 15:17 조회 11038 더보기
 아랫마을 이야기(4)과부는 무정하게도 송 씨의 사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를 눕히고는 부엌으로 나가 미음을 끓여 왔어. 과부는 송씨의 구린내 나는 입속에 미음을 떠 먹여놓고 시렁위에 얹혀 있는 옷가지 나부랭이의 먼지를 털어주고 나서 옷을 빨아주려고 이내 일…
작성일 20-11-18 05:11 조회 11281 더보기
아랫마을 이야기(3) 과부는 송씨의 오두막집 외짝 문을 발칵 열어 제키고 들어가서 진이 거의 빠져나간 몸뚱어리의 송씨를 왼팔로 일으켜 세우며 오른 팔로는 엄파같은 손구락으로 풀어진 송씨의 머리칼을 쓸어 올려주며. 애잔한 눈길로 송씨를 바라보더니, ‘송씨 왜 이…
작성일 20-11-18 04:52 조회 10879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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