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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가장 좋은 도구는 진실”

작성일 18-05-3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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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진영신문 조회 68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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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도종환, 안도현과 더불어 한국 시단을 반짝반짝 빛내는 스타 시인 정호승. 정 시인은 1979년 3월 첫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로 독자를 사로잡은 뒤 2010년 11월 10번째 신작 시집 ‘밥값’을 펴냈다. 등단 40년을 맞은 시인이 2006년 3월에 펴낸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는 이미 100쇄를 훌쩍 넘겨 지난 1월 27일 104쇄를 찍었다. 지금도 ‘서점가 터줏대감’으로 가부좌를 틀고 있다. 수많은 애독자를 거느린 정 시인은 그러나 요즘 너무 조용하다. 어디선가 또 가부좌를 틀며 무슨 꿍꿍이를 하고 있을 거 같다.

4월 3일 오후 그를 만나기 위해 서울 대치동의 한 커피숍으로 가는 날, 초겨울 날씨처럼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차디찬 봄바람도 몹시 거칠게 불었지만 그의 첫마디에 온몸이 스르르 녹았다.

“요즘 시를 통 안 쓰고 있어요. 요즘 시가 내 방에 찾아와 벌러덩 드러눕기도 하고, 슬슬 집적거리기도 해요. 시의 웅덩이에 시가 고이기를 기다리고 있어요(웃음).”

옆구리에 노란 책봉투를 낀 시인의 은빛 머리카락도 봄바람에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시인은 별을 바라보는 사람이며, 데뷔작도 ‘첨성대’여서 아호(雅號)를 ‘첨성(瞻星)’이라고 지었다는 시인 정호승. 그래서인지 그날따라 시인의 눈에서는 더 많은 별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어머니 / 아무래도 제가 지옥에 한번 다녀오겠습니다 / 아무리 멀어도 / 아침에 출근하듯이 갔다가 / 저녁에 퇴근하듯이 다녀오겠습니다 / 식사 거르지 마시고 꼭꼭 씨 ㅂ어서 잡수시고 / 외출하실 때는 가스불 꼭 잠그시고 / 너무 염려하지는 마세요 / 지옥도 사람 사는 곳이겠지요 / 지금이라도 밥값을 하러 지옥에 가면 / 비로소 제가 인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밥값’ 모두

원두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맑은 눈웃음을 툭툭 던지는 그에게 요즘 작품 활동에 대해 물었다.

“시로 등단한 지 꼭 40년이고, 소설가 박범신 선생과 같아요. 2010년 11월에 10번째 시집 ‘밥값’을 냈으니, 제가 시집을 너무 많이 낸 것인가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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